미국 ETF 장기투자 단점 5가지

수많은 장점들로 인해 미국 ETF의 인기가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아마도 많은 투자자들이 미국 ETF를 장기투자로 접근할 것입니다. 하지만 단점도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미국 ETF 장기투자 단점 5가지를 준비했습니다.

미국 ETF 장기투자 단점

미국 ETF 장기투자 시 발생할 수 있는 단점을 아래와 같이 정리했습니다. 투자하기에 앞서 아래 사항들은 꼭 고려하시길 바랍니다.

변동성 위험

미국 ETF 장기투자 단점의 첫 번째는 변동성입니다. ETF의 장점 중 하나는 자동으로 분산 투자가 가능한 점인데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변동성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것은 아닙니다. 생각보다 많은 ETF 투자자들이 미국 ETF는 안전하다, 무조건 오른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S&P 500 같은 광범위한 지수를 추종하는 ETF는 조금 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특정 섹터 또는 테마형 ETF는 변동성의 위험이 비교적 크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미국 ETF 장기투자 단점 (S&P 500 ETF 변동성)
S&P 500 ETF라도 크고 작은 변동성은 언제나 존재합니다 (출처 : Google Finance)

다시 말해 어떤 ETF냐에 따라 변동성 위험이 큰 단점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장기투자를 목적으로 한다면 ETF 종목 선택은 더욱 중요합니다. 위에서 잠깐 언급한 테마형 ETF에 대해 좀 더 얘기해보겠습니다. 글로벌 친환경 정책 기조에 따라 떠오르는 테마 중 하나인 태양 에너지 ETF를 예로 들어보죠. 2008년에 상장 된 TAN(Invesco Solar ETF)은 태양광 장비 회사에 투자하는 ETF입니다. 지난 5년 간 441% 성장했죠. 하지만 기간을 늘려보면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2008년부터 현재까지 -62.7% 수익률을 내고 있습니다. ETF 장기투자를 고려할 때 정말 장기적으로 보유할 수 있는 종목인지 자문해봐야 합니다. 최근 핫하다고 해서 장기적으로 수익률을 보장해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변동성이 있더라도 다시 회복할 것이라는 믿음(근거)이 있는 종목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유동성 부족

두 번째 단점은 유동성 부족입니다. 미국 시장에 상장된 ETF의 종류는 아주 많습니다. 그만큼 각각의 거래량 또한 모두 다른데요. SPY나 QQQ와 같이 인기 있는 ETF의 경우 거래가 활발히 이루어져 유동적이지만, 그렇지 못한 ETF도 많습니다.

거래량이 너무 적다는 것은 매도 물량을 받아줄 수 있을 만큼의 매수자가 부족하다는 것이므로 투자 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비유동적인 ETF의 경우 ETF의 순자산가치(NAV)에 비해 ETF의 시장 가격이 떨어져서 불필요한 손실을 보게 될 수도 있습니다.

ETF의 유동성이 부족한지 확인하는 방법 중 하나는 매수/매도 스프레드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이는 매수 호가와 매도 호가 사이의 간격을 의미합니다. 이 간격이 작을 수록 유동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구성 종목 통제 불가

ETF의 강점 중 하나는 개별 종목을 발굴할 필요가 없다는 점입니다. ETF를 사면 자동으로 다양한 기업에 분산 투자를 하게 되니까요. 하지만 거꾸로 말하면 원치 않는 기업까지도 사게 된다는 것입니다.

액티브 ETF 장기투자를 고려하고 있다면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액티브 ETF는 회전율이 높기 때문입니다. 그 과정에서 원치 않는 기업에 투자하게 될 수 있습니다. 작년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캐시 우드(Cathie Wood)의 ARKK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ARKK의 회전율은 71%입니다(S&P500 ETF인 뱅가드의 VOO는 4%). 그만큼 구성 종목을 자주 바꾼다는 뜻인데요. 초과수익을 얻기 위한 액티브 ETF 특성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겠지만, 높은 회전율이 높은 수익률을 보장해주진 않습니다. 오히려 그 반대의 경우가 많습니다. 아래는 마이클 모부신(Michael Mauboussin)의 저서 “통섭과 투자”에서 발췌한 글입니다.

“2006년 전체 주식형 펀드의 회전율은 89%였지만, 승자 펀드의 회전율은 약 35%에 불과했다. S&P500 인덱스펀드의 회전율은 7%였다. 다시 말하면, 평균 보유 기간이 전체 주식형 펀드는 약 1년이었지만, 승자 펀드는 약 3년이었다.”

ARKK는 2021년 초까지 엄청난 수익률로 큰 화제가 됐었습니다. 하지만 올해 들어 현재까지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네요. 앞으로의 전망은 예측할 수 없지만 장기투자자의 관점에서는 주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장기투자 단점 : ARKK
ARKK 주가 추이 (출처 : Google Finance)

미국 ETF 소개 포스팅에서 자율주행 전기차 ETF를 예시로 들었지만, 동일한 테마라도 ETF마다 구성 종목이 다르고 차지하는 비중도 다릅니다. ETF 선택에 앞서 어떤 기업들이 포함되어 있는지, 너무 비중이 쏠려있지 않은지 체크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거래 수수료 증가

앞에서 설명한 미국 ETF 장기투자 단점 3가지가 ‘어떤 ETF를 고르느냐’에 대한 것이라면 거래 수수료는 ‘어떤 방식으로 투자하느냐’에 대한 문제입니다. 많은 ETF 투자자들이 정액분할(Dollar-Cost Averaging) 방식으로 투자에 접근합니다. 한 번에 목돈을 투자하기 조심스럽기 때문에(혹은 목돈을 마련하기 어렵기 때문에) 한 달에 한 번 일정 금액으로 꾸준히 매수하는 방식입니다. 물론 시장 타이밍을 맞히는 건 불가능하기 때문에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것이 리스크 헤지 측면에서는 현명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비용 측면에서는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바로 거래 수수료 때문인데요. 해외 ETF를 매매할 때마다 발생하는 수수료를 뜻합니다(증권사마다 다르지만 보통 0.25% 정도입니다). 동일한 투자 금액이라도 한 번에 매수 후 보유(buy and hold)하는 것보다 DCA방식이 더 비용이 많이 들 수 있습니다.

가령 매월 100만원씩 적립식으로 투자를 한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투자하고자 하는 ETF의 현재 가격이 1주에 20만원이라면 지금은 5개를 살 수 있겠네요. 그런데 1개월 뒤 가격이 올라 25만원이 되었습니다. 이제 100만원으로는 4개밖에 살 수가 없습니다. 1개월 전에 200만원을 투자했다면 10개를 샀을텐데 말이죠. 하지만 거래 수수료는 매매할 때마다 발생하므로 200만원어치의 수수료가 동일하게 나갑니다. 물론 가격이 다시 떨어질 수도 있겠지만 장기간으로 봤을 때 꾸준히 우상향한다면 충분히 발생 가능한 상황입니다.

초과수익 불가

마지막 단점은 미국 ETF뿐 아니라 모든 ETF에 해당되는 것입니다. ETF는 자산 클래스의 지수를 추종하므로 이를 초과하는 수익은 낼 수 없습니다. 물론 초과수익을 달성하는 것 자체가 아주 어려운 일입니다. 연속으로 달성하는 것은 더욱 어렵죠. 초과수익을 낼 수 있는 기업을 발굴하고, 빛을 볼 때까지 발생하는 주가 변동을 버텨내야 하니까요. 하지만 초과수익을 냈을 때의 그 희열은 말로 다 할 수 없을 것입니다. ETF 투자로는 느낄 수 없는 것이죠.

ETF 단점 : 초과수익 불가
테슬라 vs S&P500 ETF (출처 : Portfolio Visualizer)

내 주식이 떨어지는 것도 견디기 어려운 일이지만, 다른 사람 주식이 잘 가는 걸 보는 것도 꽤 힘든 일입니다. ETF 수익률은 길게 보면 만족할 만한 수준이지만 그 지루함을 견디기 어려운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투자하기에 앞서 본인의 성향을 먼저 생각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조금 지루하더라도 안정적이고 보수적으로 투자할지, 아니면 위험을 감수하고 초과수익을 꿈꿀 것인지 말입니다.

정리 : 미국 ETF 장기투자 단점은 극복 가능하다

미국 ETF장기투자 단점 5가지를 정리해보겠습니다.

  1. ETF도 변동성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장기투자라고 해서 꼭 수익을 낸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2. 비유동적인 ETF에 투자할 경우 원치 않는 손실을 보게 될 수도 있습니다.
  3. ETF는 자동으로 분산투자가 가능하지만 구성 종목을 통제할 수는 없습니다.
  4. 투자 방식에 따라 거래 수수료 등 비용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5. 지수를 초과하는 수익을 달성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단점들에도 불구하고 ETF 투자는 많은 장점이 있습니다. 이 장점들을 최대한 활용한다면 효율적으로 성공적인 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에 단점을 충분히 상쇄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실 이 단점들은 어떤 ETF를 선택할지, 어떤 방식으로 투자할 지에 따라 극복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장기투자라고 해서 무턱대고 오랫동안 가져가는 것보다는 향후 전망이 어떤지, 오랫동안 보유할 만한지 사전에 잘 알아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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